소주·맥주 인상에도 ‘물가 역주행’ 매장 인기, 소비자 선택은?

📘 목차

• 2025년 외식·주류 가격 인상, 체감 물가는?
• 가격 인상에도 인기인 매장, 그들은 무엇이 다른가?
• 인플레이션 시대, 소비자가 선택하는 매장의 조건

2025년, 외식물가와 주류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은 우리 일상 속 체감 물가를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도 가격을 동결하거나 오히려 저렴하게 유지하며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얻는 ‘물가 역주행’ 매장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실제 가격 인상 현황을 정리하고, 인기 매장의 전략은 무엇인지, 소비자의 행동 변화는 어떤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지를 심층 분석해보려고해요. 

2025년 외식·주류 가격 인상, 체감 물가는?

2025년 5월 통계에 따르면, 외식물가는 2020년 대비 무려 24.8% 상승했으며, 이는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16.9%)을 크게 상회합니다.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식당 한 끼 가격은 예전보다 3~5천 원씩 비싸졌다는 체감이 일반적입니다. 예를 들어, 2024년 2,500원이던 김밥 한 줄이 2025년에는 평균 3,000원으로 20% 인상되었고, 냉면은 9,000원에서 12,000원으로 약 33% 인상됐습니다. 삼겹살(1인분 기준)은 17,000원에서 20,000원으로, 한우국밥은 8,000원에서 11,000원으로 오르는 등 전체 외식 품목에 걸쳐 인상이 두드러집니다.

 

주류도 마찬가지입니다. 소주 가격은 5,000~6,000원을 넘기 시작했고, 일부 지역에선 7,000원까지 판매됩니다. 맥주도 오비맥주를 포함한 제조사들이 2025년 5월 기준 평균 2.9% 이상 출고가를 인상했고, 수입맥주 역시 환율 및 운송비 상승으로 최대 20% 이상 가격이 오른 상태입니다. 가격 인상의 주된 원인은 원자재 비용 상승, 물류비 증가, 인건비 인상, 임대료 부담, 주류세 개편 등 복합적인 요인 때문입니다. 결국 최종 소비자 가격에 이 모든 부담이 전가되고 있는 것입니다.

가격 인상에도 인기인 매장, 그들은 무엇이 다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는 아직도 소주 4,000원!”, “김밥 2,500원 유지” 등 착한 가격을 유지하며 소비자의 충성도를 확보하는 매장이 꾸준히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① 핵심 메뉴 전략적 동결
주요 유입 메뉴인 소주, 맥주, 안주류는 가격을 최대한 동결하거나 최소한으로 인상해 소비자에게 ‘가성비 매장’이라는 인식을 심어줍니다. 대신 마진이 높은 사이드메뉴나 세트 구성을 활용해 수익을 확보합니다.

 

② 브랜드 경험·가치 중심 전략
고객은 가격뿐 아니라 ‘경험’을 구매합니다. 매장 분위기, 메뉴 구성, 위생, 친절도, 독특한 테마 등을 통해 “비싸도 그만한 가치가 있다”는 정서를 전달하면, 가격 저항감이 줄어들게 됩니다.

 

③ 세트·번들 구성
‘소주 2병 + 골뱅이 안주’ 세트나, ‘주류 3병 사면 1병 무료’ 같은 프로모션은 소비자의 체감 가격을 낮추는 동시에 객단가를 올릴 수 있는 대표적인 비선형 가격 전략입니다.

 

④ 가격 인상에 대한 투명한 소통
“재료비·세금 때문에 불가피하게 일부 인상되었으며, 다른 메뉴는 동결했습니다”라는 솔직한 안내는 오히려 신뢰를 쌓는 계기가 됩니다. 고객은 일관성과 정직함에 반응합니다.

 

⑤ 할인/적립 이벤트 병행
쿠폰, 적립, 생일 할인 등은 충성 고객 유지에 필수입니다. 특히 가격에 민감한 20~30대 소비층은 혜택 기반 소비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프로모션 운영은 필수 전략입니다.

인플레이션 시대, 소비자가 선택하는 매장의 조건

지속적인 물가 상승 속에서 소비자의 선택 기준은 단순한 ‘가격 비교’에서 벗어나, 가격 대비 가치, 브랜드 경험, 투명한 경영 태도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특히 MZ세대는 리뷰, SNS 후기, 블로그 등을 통해 자신만의 기준으로 ‘합리적 소비’를 결정합니다.

비슷한 가격이라도 "여긴 친절하고 서비스 좋아서 간다", "양이 많고 퀄리티가 좋아서 재방문한다"는 심리가 매우 크게 작용합니다. 따라서 매장은 가격 인상기에 더더욱 고객과의 신뢰를 쌓는 소통과 브랜딩에 집중해야 합니다.

 

결국 ‘물가 역주행’ 매장의 성공은 단순히 ‘가격을 동결’하는 것이 아닌, 고객이 느끼는 체감 가성비를 어떻게 유지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외식업과 주류업은 단가 경쟁을 넘어 가치 경쟁으로 진입하고 있으며, 이 전환점을 잘 이해한 매장만이 살아남는 시대가 된 것 같습니다.